EXHIBITION

JJ Joong Jung Gallery에서는7월7일(화)부터 7월25일(토)까지 Invisible time이라는 주제로 박진희 작가의 개인전을 가진다. 작품의 제목 중 하나이자, 이번 전시의 제목이 되는 ’Invisible time’ 은 본래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인 ‘시간’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가리키고 있다. 전시는 작품을 구성하는 핵심요소인 작가의 유년과 과거의 기억이 그것과 직결 지어지는 ‘시간’을 매개로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기억의 단편들로 연결된 과거의 시간들이 작품을 통해 직, 간접적으로 풀어내어 지면서 그것들을 기억해 내어 구체화 시키고 또 흐려내어 모호하게 만들어 내려는 현재를 말하려 한다. 

박진희 작가의 작업은 유년의 기억으로부터 손으로 뜬 뜨개 직물이나 어린 시절부터 작가 주변을 채워주던 장남감, 혹은 기억에 남아 있는 글귀나 생각 등을 비롯한 기억 속에 잔재하는 모든 부산물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유년기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심리적 갈등에서 오는 여러 증상들은, 상반된 또 다른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에 대한 집착을 가지게 했다. 이로 인해 나타난 어머니에 대한 애착형성은 또 다른 방향의 양가감정으로 나타나게 되었으며, 유년기의 특히 어머니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바탕으로 시작된 작업은 심리적 불안정한 상태를 아름답고 좋은 기억으로 덮어버리려고 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방식을 취하게 되었다. 

작가의 가장 초반의 작업인 ’Inner Fragment’ 시리즈는 밀랍(bees wax) 을 이용하여 유년기 기억들로부터 이어져 나오는 매개체인 실로 이뤄진 뜨개 직물들을 덮음으로써,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을 가장 순수한 상태로 보호하려는 의도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밀랍에 오브제를 묻는 작업에서 나아가 밀랍 표면에 이미지를 드러내는 방식의 작업은 묻어놓기 보다는 꺼내어 드러내려는 태도를 취했다. 이것은 작가의 세계에서 조금 더 나아가 세상과 마주 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함이다. 이를 통해 보여지는 심리상태에 대한 역설적인 표출 방식의 작업은 외관적으로 더욱 섬세하고 아름답게 나타내려고 함으로써 관객들에게는 따스한 감정을 건내며 스스로를 위안받고자 했다. 

이후의 작업인 작년 말부터 진행 해오고 있는 ’Fragments of memories’ 시리즈는 유년기의 추억이 가득한 장난감 중 하나인 레고 브릭을 사용하게 된 작업으로 마치 작은 기억의 단편들이 한 군데 모아지듯이 조각 조각의 브릭들이 모여 액자의 프레임을 재구성해냄으로써 현재에서 다시금 새로운 이야기들로 생성되어지고 있는 작업의 핵심적인 주제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서 새롭게 재생성된 프레임은 가족의 행복한 순간을 간직한 사진을 넣어 집안 곳곳 장식이 되어 있던 어린 시절 단순한 액자의 의미를 넘어서 유년 기억의 부산물이자 작가를 지켜주는 따스한 보호막과 같은 의미의 매체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핵심적인 구성 요소이다. 

작품의 패브릭들 아래 어렴풋이 나타나는 몇 가지의 단어들은 그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과거의 불안한 순간들 절망적인 시간들에 대한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것들을 따스하고 행복한 의미가 담긴 뜨개질, 레고, 패브릭, 레이스, 하얀색 등의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이미지, 소중한 기억, 느낌 그 섬세한 순간들로 담아내려고 한다. 절망과 아름다움의 간극 그것은 스스로에게 일종의 앵프라맹스(inframince)로써 여겨지는 관계들로 보이지 않는 과거의 시간들을 자극하며 현재에서 다시 새로운 기억들로 생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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