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벗 - 길을 걷다

2012.08.10 - 2012. 09.29

JJ중정갤러리는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8월 10일부터 9월 29일까지 '벗 - 길을 걷다' 전을 마련하였다. 참여작가는 미술계에서 다양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최영욱, 최준근, 홍동희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그리고 삶에 대한 주관을 예술로써 풀어내고자 하는 그들이 한 공간 안에서 조우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최영욱

최역욱 작가는 달항아리를 그린다.

​하지만 달항아리를 똑같이 그리는 재현 작가는 아니다.

소박한 듯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많은 걸 풀고 있고 지극히 세련된 달항아리를 닮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이미지를 가져와 그 속에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그린다. 그가 표현하는 선은 단순한 도자기의 빙열이 아니다. 만났다 헤어지고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는 인생길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인생 이야기인 것이다.

인생이 우리가 의도한 길로만 가지도 않고, 끝났다 싶지만 다시 만난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게다.

그것이 인연일 것이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치유가 된다.

그의 작폼  속에서 나의 인생을 더듬어 보는 '소통'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최준근

 

최준근 작가는 돌을 그린다.

그 돌은 바다에 있는데, 그의 작품 속에서 바다는 하얗게 표현되고, 바다인 동시에 하늘도 되고, 기억 속의 한 순간도 되고 공허한 우리 마음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무엇으로 느끼던지 그가 세필로 먹을 묻혀 그린 화산암들은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은  부스러기 조차도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작품을 보면 그의 삶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많은 걸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 속에 담아둔다. 하지만 그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섬세하고 깊은지 않다.

​그의 그림이 그렇다. 작가도 뭔가 많이 말하고 싶었을 것다. 하지만 담아뒀다.​

바다가 있고 돌이 있고 하늘이 있고 거기서 불어 오는 바람의 느낌이 있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삶의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다 절제했다.

우리는 알지 않는가. 절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하지만 그 안에서 또 우리는 다 안다.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홍동희

우리의 취향이 변하듯이 우리의 안목도 변해간다.

우아한 레스토랑보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에 거친 나물 한 접시가 행복하듯이 우리는 돌고 돌아 다시 제 자리에 왔을 때 그 곳에서 파랑새를 보곤 한다.

홍동희의 작품은 뭔가 성이 차지 않는 갈증을 해결해 주는 것이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의 안목도 높아진 때문일까.

그의 작품은 다분히 감성적이다. 돌맹이 한하나 그가 쓰다듬었다는 느낌을 주고 나무에는 생명력을 넣어 준 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막막한 세월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영겁의 시간 앞에서는 가벼운 깃털 같다는 것을, 그러나 그러한 소소한 시간들이 쌓여 우주의 시간을 만들었다는 것을 만들었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 우리 주변의 공간들을 돌과 나무로 보듬어 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또한 대단히 섬세하다.

비춰지는 그림자를 잡기 위해 하루의 '찰나'를 잡는다.

그 짧은 순간을 위해서.

​우리가 무심히 쓰고 있는 일상의 가구들이 그의 손에서는 어떻게 감성을 품게 되는지, 또한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숙연해지는지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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