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FRAME
PARK CHANOO

2021. 10. 26 -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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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우 작가는 이전 전시에서 오랜 세월을 구르고 구른, 깎이고 깎여 둥근 모습을 하고 있는 단단한 돌을 수집하여 시간을 간직한 돌 본연의 모습을 담아낸 ‘Stone’ 시리즈와, 기억 조각들을 한 겹 한 겹 중첩시킨 ‘Engram’ 시리즈의 작업을 보여줬다.

본래의 이미지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물리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동일하지만, 프레임의 안과 밖을 모두 포섭하는 ‘완전한’ 프레임을 지향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작업과의 연속성과 단절성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Frame>은 틀, 완벽, Crop 총 세 가지의 시리즈로 나뉜다.

첫 번째 틀(Frame)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지는 최소한의 공간은 얼마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새롭게 재구성된 이미지를 통해, 사회 현실의 관계로부터 벗어난 물리적으로 만들어 놓은 자신만의 절대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 완벽(Perfect)은 실에 돌을 매달아 시계 추처럼 수없이 움직인 궤적이 그린 결과물이다.

끊임없이 반복 운동을 하는 작업으로 작가는 틀 대로 할 것인지 틀을 깰 것인지에 대하여 늘 고민하며, 자신만의 틀에서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세 번째 자르다(Crop)는 광고나 매체에 실었던 이미지에 일정 부분을 선택하여 또 다른 색의 프레임을 씌우고 그 색에 이름을 붙여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즉, 광고, 매체도 프레임이고, 사진도 프레임이며, 사진에 씌워진 색이름도 프레임이다.

사진 위에 레이어 된 색의 이름이 곧 작품의 제목이 된다. 사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연관성의 유무를 찾는 것은 각자 생각의 프레임에 달렸다.

 

프레임은 넓게는 사고의 체계로써 인간과 세상이 만나는 도구로, 좁게는 카메라 뷰 파인더나 영상의 외곽 경계선을 의미하며, 화면에 피사체가 들어오면 프레임 인이고 밖으로 빠져나가면 프레임 아웃이라고 말한다.

박찬우 작가의 이번 작품에는 프레임인-아웃 이 두 가지가 모두 공존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프레임은 사진가가 세상을 보는 인식의 창이라고 한다. 정보나 지식으로 한정된 기록을 벗어나 작가에 의해 해석되고 편집된 세상의 실재를 보여준다.

작가가 미지의 사물을 인지의 대상에 넣는 과정에서 프레임은 도구처럼 사용되기도 하고,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힘이자 의지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본래의 것에 프레임이라는 가상을 씌워 복잡한 일상 속에서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