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s of seeing

Chanoo Park, Jin Kyu Park, Jun Kun Choi, Young Wook Choi, Seung Woo Hwang

2020. 9. 24 -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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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가 일상생활에 크게 자리를 잡았고, 사람과 사람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러워지면서 집에서 즐기는 ‘홈루덴스(Home Ludens)’ 문화가 퍼졌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것과 동시에 삶의 질도 함께 챙기려는 욕구로 인해 최근 들어 ‘집’이라는 공간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지되고 있다.

JJ 중정갤러리는 전시 공간을 집과 같은 큐브로 연상하며 박진규, 박찬우, 최영욱, 최준근, 황승우 작가의 작품을 통해 편안하며 사색적인 공간으로 체험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박진규 작가의 ‘untitled’는 주사기를 이용해 한 줄, 한 줄 쌓아 올린 아크릴 물감으로 만든 하나의 공간이다. 다양한 색과 패턴의 변화로 작가는 평면적인 2차원의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3차원 공간을 구성한다.

박찬우 작가의 ‘Engram’은 시간의 중첩으로 우리의 기억 흔적 속에 쌓여진 시간을 말해준다. 백과사전을 오브제로 삼아 같은 표제어를 설명한 여러 장의 사진들을 한 장에 중첩시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흐려짐과 의식하지 않은 것들의 흔적과 남음을 표현했다.

최영욱 작가는 소박하지만 지극히 세련된 달항아리를 닮고자 하는 마음으로 달항아리의 형태를 그리고 그 안에 우리의 인생길 ‘Karma’를 그린다.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마음 속에 있는 달항아리이자 측은지심을 그린 것이다. 달항아리 속의 선 역시 추상적 표현으로써 만났다가 헤어지는 사람의 인연과 인생사, 즉 인생길을 그려내는 것이다.

최준근 작가의 ‘Sea’는 여백의 편안함을 주는 고요한 작품이다. 먹으로 제주도의 검은 현무암의 파편을 그리는데, 그림을 이루는 것은 흰색 배경과 검은색의 돌뿐이다. 현무암이 툭툭 놓여 있는 하얀 여백은 하늘이자 바다, 모래사장이다. 제주 해안의 풍경을 이루지만 그 풍경은 결국 관람자의 풍경이 된다.

황승우 작가의 ‘Head’는 보는 시선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안에 있는 여러 개의 나를 보게 해준다. 이는 혼돈의 시기에 우리의 참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사색의 공간 안에서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정서적 안정과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자연을 가까이한 JJ 중정갤러리의 전시 공간 안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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